전시. 누군가의 숲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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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시명 국문. 누군가의 숲
전시명 영문. Someone’s Forest
개인전. 허량
운영시간. 09시00분부터 20시30분까지, 매주 토일 휴관
전시기간. 2025년10월 13일 월요일부터 11월03일 월요일까지
전시장소. 충남 천안시 동남구 상명대길 58, 3층 안서이음
본 사업은 2025년도 천안문화재단 문화예술보조금을 지원받은 사업입니다.
작가 노트
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숲을 품고 산다. 힘들 때면 언제든 한달음에 달려들어 안길 수 있는 나만의 고요한 숲. 그 숲은 물리적인 공간이 되기도, 의지하는 누군가나 무언가가 되기도, 때로는 나 자신이 되기도 한다. 모두가 다른 숲을 안고 살아간다.
이번 전시 ‘누군가의 숲‘에서는 숲, 그리고 그 속에 자연스레 스며든 사람들의 쉼을 그린다. 자그마한 꽃과 풀, 사람과 나무까지 넉넉히 껴안는 숲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포용력 있는 공간이자 호흡하는 하나의 생명체인 듯하다. 그 광활하고도 포근한 공간에서의 쉼을 간접적으로 누리며 우리 또한 잠시나마 녹음 속 휴식을 맛보게 된다.
‘누군가의 숲’이라는 전시명에 걸맞게 각 작품에서는 해당 숲의 소유자로 보이는 인물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. 프레임 속에 어엿이 자리 잡은 초록빛의 숲은 마치 그 인물을 위해 존재하는 듯, 온전히 사적인 공간이 되어 인물을 감싸 안는다. 안겨있는 작품 속 그들은 그곳에서 언제든 몸을 누이고, 또 위로받을 것이다.
우리에게도 숲이 있다. 어지러운 일상에 밀려 흐릿하게 보일지라도, 모두에게 크고 작은 숲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. 그 숲이 주는 위로를 미루지 않고, 그 존재로 인해 일상을 살아낼 미소를 다시금 채우는 우리가 되길 바래본다. 이번 전시로 인해 잊고 있던, 그러나 분명히 소유하고 있는 그 숲을 한 번쯤 꺼내본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.
작업 설명
‘누군가의 숲’은 ‘안식처’로 표상되는 숲과, 그 숲을 누리고 있는 인물들의 모습을 제시한다. 이를 통해 잊고 있던 각자의 숲이 다시금 수면 위로 드러나게 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.
각 작품을 하나의 개별적인 숲으로 볼 수도 있지만, 모든 작품을 합하여 또 하나의 커다란 숲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. 그 거대한 숲의 내부에서, 모든 인물의 시선은 한가운데로 귀결된다. 이는 모두가 다른 모양의 숲 안에 자리하고 있지만, 그 숲이 주는 위로의 방향성은 모두 같은 모양임을 은유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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